가을 뮤트 블러셔 TOP 3

가을 뮤트가 선정한 가을 뮤트 블러셔.

 웜톤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피부가 하얀 편이라 봄웜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아니었다. 나는 가을 뮤트다.
 
가을 뮤트는 봄웜톤색에 회색을 추가한 색들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면 쉽다. 예를 들면 봄 웜톤은 거의 파스텔 계열이다. 연분홍색이 봄웜톤 색이라면, 가을 뮤트는 연분홍색에 회색을 섞은 색. 즉, 어두운 핑크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말린 장미! 그런 조금 칙칙한 색이 베스트다. 하지만, 가을 뮤트에게는 칙칙한 색으로 옷을 입거나, 화장을 하면, 안색이 환해 보인다. 
 
그래서 생각보다 가을 뮤트는 어둡고 칙칙해 보이는 색이 더 환해 보이기 때문에, 화장품 고르는 게 매우 어렵다. 너무 밝은 색의 블러셔는 동동 더보이고, 그렇다고 너무 어두운 색을 쓰면 안색이 칙칙해질까 봐 두렵다. 그래서 내가 써본 블러셔 중 괜찮은 블러셔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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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MK 페일 핑크

페일핑크

이 색은 확신의 웜톤색이다. 이름이 핑크색이 들어가서 다들 "핑크"색을 기대하고 구매한다. 하지만 이 색은 내가 보기엔 주황색에 가깝다. 핑크보다는 주황색의 코랄톤이다. 퍼스널 컬러에는 웜, 쿨의 색이 존재한다. 빨간색이 있더라도 웜톤 빨강, 쿨톤 빨강이 존재한다. 그러나 주황색은 쿨톤 주황색이 없다! 그러니까 주황색이 섞이면 웜톤색이 돼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색은 확실한 웜톤 색이다. 나는 주황색이 정말 안 어울리는 가을 뮤트인데, 이 블러셔는 만족해서 순위에 올려봤다. 여리여리한 색감을 주고 싶은 날 이 블러셔에 손이 많이 간다. 근데 케이스가 정말 약해서 부서져버렸다.
 
아무튼 눈두덩이에 베이스 컬러로 발라도 예쁘고, 블러셔로 써도 예쁘다. 면접 보러 갈 때 굉장히 많이 손이 갔던 제품이다. 또, 뭔가 오늘은 화장을 한 듯 안 한 듯하고 싶을 때, 배우 메이크업 같은 분위기 있는 메이크업을 하고 싶을 때 복숭아 같은 뺨을 연출할 수 있다.  rmk브랜드의 특징인데 덧발라도 푸석푸석하게 올라가지 않는다. 얇게 계속 쌓이는 수채화 메이크업이 가능하다.
 

2. 투페이스드 NO ORDINARY LOVE

Too faced “the ordinary love”

소녀스러운 핑크색의 뺨을 연출하고 싶을 때 항상 찾는 제품이다. 보통 단델리온과 나스의 섹스어필 제품을 많이 추천한다. 이 제품들 정말 나도 좋다고 생각이 든다. 자연스러운 핑크색을 내기에 대표적인 제품들이다. 그런데 문제는 두 제품 모두 펄이 들어가 있다. 나는 정말 펄만 없으면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단델리온에 펄만 빠진 제품이 출시된다면 당장 달려가서 구매하고 싶다. 
 
이 제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1번 페일 핑크는 주황에 가까운 색이라고 언급했다. 이 블러셔는 핑크에 가까운 색이다. 누구나 이상하지 않은, 실패하지 않는 색이다. 근데 은근히 이런 정석 말린 장미 핑크색이 찾기 힘들다. 정말 가지각색으로 테스트해 보다가 이 제품으로 정착했다. 노 오디너리 러브 색상을 사용하는 날에는 항상 레드립을 쓰게 된다. 그래서인지 레드립을 쓰는 날에는 자꾸 이 제품에 손이 간다. 
 

3. 라카 허쉬

Laka hush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제품은 라카 허쉬다. 위 두 제품이 코랄과 핑크였다면, 이 제품은 보라색에 가깝다. 보라색이면 쿨톤 아닌가요? 싶을 수 있다. 보라색도 웜톤과 쿨톤이 있다. 이 제품은 웜톤 보라인지 쿨톤 보라인지 거기까지는 모르겠다. 모든 건 상대적인 거라 특히 보라색을 가르기가 굉장히 까다롭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단연 그레이시 계열이기 때문이다. 나는 웜쿨보다는 청탁을 많이 탄다. 그래서 톤이 맞는 게 더 중요하다. 
 
허쉬 제품은 차분한 보라색인데, 얼굴에 올리면 의외로 핑크색으로 발색된다. 차분한 핑크색에 보라 한 방울 떨어뜨린 느낌이다. 허쉬는 사고 나서 사실 후회했던 제품이었는데, 어느 순간 결혼식 등 차분해 보이는 메이크업이 필요해지면서, 자꾸 그런 격식 있는 자리에 갈 때마다 이 제품에 손이 간다. 사람을 굉장히 우아하게 만들어주는 색 같다.